경릉(景陵) - 헌종(憲宗)·효현왕후(孝顯王后)·효정왕후(孝定王后)의 능

경릉(景陵) - 헌종(憲宗)·효현왕후(孝顯王后)·효정왕후(孝定王后)의 능

경릉은 조선 제24대 왕 헌종과 두 분의 비가 모셔진 능으로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세 개의 봉분이 이어진 삼연릉(三連陵) 형식의 능이다.

헌종(1827~1849, 재위 1834~1849)은 어린 나이에 왕이 되어 15년 동안 임금 자리에 있었다.

효현왕후(1828~1843)는 1837년(헌종 3) 왕비가 되었고 1843년에 돌아가셔서 현 경릉의 첫 주인이 되었으며,

6년 뒤 헌종이 돌아가시자 쌍릉(雙陵) 형식으로 능을 조성하였다.

이후 헌종의 두 번째 비인 효정왕후(1831~1903)가 1903년(광무 7)에 돌아가시자 삼연릉 형식으로 조성하게 되었다.

경릉에는 표석(表石)이 하나 있는데, 이는 1908년(융희 2) 대한제국 때 마지막 황제 순종이

진종, 헌종, 철종을 황제로 올리면서 제작한 비(碑)이다.

따라서 경릉 비석에는 '대한(大韓)'과 '황제(皇帝)'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으며,

이 글자는 기존의 경릉 표석을 깎아서 다시 새긴 것이다.

표석의 전면과 후면에 새긴 글은 규장각 대제학(大提學) 김학진(金鶴鎭)이 지었고,

글씨는 당시 명필인 규장각 윤용구(尹用求)가 썼다.

경기도 구리시 동구릉로 197 (인창동) 구리 동구릉

참도(參道)

참도는 왕릉에서 홍살문과 정자각 입구까지 깔아 놓은 이중의 박석(薄石)길이다.

한 쪽은 높고 다른 한 쪽은 조금 낮게 조성되었다. 높은 쪽인 왼 쪽 길은 능묘에 모셔진 혼령의 길로,

제향시 향과 축문을 들고 가는 길로 향로(香路) 또는 신도(神道)라 표현하기도 하며,

낮게 만들어진 오른쪽 길은 선왕의 능묘에 제향을 드리러 온 왕이 걷는 길로 어로(御路) 또는 어도(御道)로 표현하기도 한다.

정자각(丁字閣)

정자각은 제향 공간의 중심 건물로 모양이 정(丁)이라는 글자와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으로

제향을 모시는 정전(正殿)과 수행한 향관들이 배열하는 배위청(拜位廳)으로 나뉜다.

정자각 계단석(丁字閣 階段石)

제향을 지내러 정자각으로 올라갈 때 사용하는데, 왼쪽의 난간이 둘러쳐진 계단은 돌아가신 분이 이용하고,

오른쪽 난간이 없는 계단은 살아있는 사람(제향을 올리는 임금)이 이용하는 계단이다. 

헌종 경릉 비문 역문(憲宗 景陵 碑文 譯文)

대한 헌종성황제경릉(大韓 憲宗成皇帝景陵)

효현성황후부좌(孝顯成皇后祔左)

효정성황후부좌(孝定成皇后祔左)

헌종체건계극중정광대지성광덕홍운장화경문위무명인철효성황제(憲宗體健繼極中正光大至聖廣德弘運章化經文緯武明仁哲孝成皇帝)는

순조 정해년(1827. 순조 27) 7월 18일 탄생하였고 경인년(1830) 9월에 왕세손으로 책봉되었으며,

갑오년(1834) 11월 즉위하였다.

기유년(1849. 헌종 15) 6월 6일 승하하여 그 해 10월 28일 양주 건원릉 서쪽 등성이 유좌의 언덕에 장례하였으니

재위는 15년이요. 나이는 23세였다.

융희2년 무신(1908 순종2) 7월 추존하여 성황제라고 하였다. 후단성수 순종2) 7월 추존하여 성황제라고 하였다.

후단성수원경혜정순효현성황후 김씨는 순조 무자년(1828. 순조 28) 3월 14일 탄생하여

정유년(1837. 현종 3) 왕비로 책봉되었으며 계묘년(1843) 8월 25일 승하하시어

그 해 12월 2일에 같은 언덕에 봉분을 달리하여 장례하였다. 나이는 16세였다.

융희 2년 무신 7월 추존하여 성황후라고 하였다.

계후명헌숙경예인정목홍성장순정휘장소단소단희수현의헌강수유녕자온공안효정성황후 홍씨는

순조 신묘년(1831. 순조 31) 정월 22일 탄생하여 갑진년(1844. 헌종 10) 왕비로 책봉되었으며

기유년(1849) 철종이 뒤를 이어 즉위하자 대비로 존봉되었고 정사년(1857. 철종 8) 왕대비로 존봉되었다.

광무 원년 정유(1897) 명헌태후로 존봉되었고 계묘년(1903) 11월 15일 승하하였다.

갑진년(1904) 정월 29일 같은 언덕에 봉분을 달리하여 장례하니 나이는 73세였다.

융희 2년 무신년(1908. 순종 2) 7월 성황후로 추존하였다.

융희 2년 2월  

예감(瘞坎)

제향(祭享)을 마친 뒤 축문(祝文)이나 혼백(魂帛) 등을 태우고 이를 묻기 위해 판 구덩이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세 개의 봉분이 이어진 삼연릉(三連陵) 형식의 능이다.

조선 제24대 왕 헌종과 효현왕후, 효정왕후를 모신 능이다.

우양좌음(右陽左陰)의 원칙에 따라 오른편이 왕, 왼편이 왕비의 봉분이다.  

경릉 수복방(守僕房) 복원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 시공사: (주)토형산업

숲 속의 보약 피돈치드

숲 속에 들어거 보면 상쾌한 냄새가 숲 전체를 감싸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피돈치드입니다.

피돈치드(Phytoncide)는 식물이 병원균, 해충, 곰팡이 등에 저항하려고 분비하는 천연 향균 물질로

특히 소나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시기적으로는 나무가 잘 자라는 초여름과  늦가릉이 적기이고,

하루 중에는 오전 10시~12시 사이에 가장 왕성하게 분비됩니다.

사람이 삼림욕을 통해 피돈치드를 마시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장과 심폐기능이 강화되어 얼굴색이 아름다워 집니다.

조선 제24대 왕 헌종(憲宗, 1827~1849, 재위 1834∼1849)

이름은 환(奐), 자는 문응(文應). 호는 원헌(元軒)이다. 순조의 손자이다.

효명세자(孝明世子) 이영[李旲, 익종(翼宗)|문조(文祖)]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풍은부원군(豐恩府院君) 조만영(趙萬永)의 딸 신정왕후(神貞王后)이다.

비는 영흥부원군(永興府院君) 김조근(金祖根)의 딸 효현왕후(孝顯王后)이다.

계비는 익풍부원군(益豊府院君) 홍재룡(洪在龍)의 딸 명헌왕후(明憲王后)이다.

1830년(순조 30) 왕세손에 책봉되었다.

1834년 순조가 승하하자 8세의 어린 나이로 경희궁 숭정문(崇政門)에서 즉위하였다.

대왕대비 순원왕후(純元王后: 순조妃)가 수렴청정을 하였다.

1837년(헌종 3) 3월 새로 등장한 외척 풍양조씨 세력이 우세해,

순조 때부터 정권을 전횡해 온 안동김씨 세력을 물리치고 한동안 세도를 잡았다.

그러나 풍양조씨 내부의 알력과 1846년 조만영의 죽음을 계기로 정권은 다시 안동김씨의 수중으로 넘어갔다.

순원왕후가 수렴청정을 거두어 1841년 비로소 친정(親政)의 길이 열렸으나

세도정치의 여파인 과거제도 및 국가 재정의 기본이 되는 삼정(三政)의 문란 등으로 국정이 혼란해졌다.

재위 15년 중 9년에 걸쳐 수재(水災)가 발생하여 민생고가 가시지 않았다.

1836년에는 남응중(南膺中), 1844년에는 이원덕(李遠德)·민진용(閔晉鏞) 등의 모반사건이 일어나고,

1848년부터는 많은 이양선(異樣船)이 출몰해 행패가 심해 민심이 어수선하였다.

순조 때의 천주교 탄압정책을 이어받아 1839년에 주교 앵베르(Imbert, L. J. M.), 신부 모방(Maubant, P. P.)과

샤스탕(Chastan, J. H.)을 비롯하여 많은 신자를 학살했다(기해박해).

이어 천주교인을 적발하기 위하여 오가작통법(五家作統法)을 실시하고, 1846년 최초의 한국인 신부 김대건(金大建)을 처형하였다.

재위 기간에 『열성지장(列聖誌狀)』·『동국사략(東國史略)』·『문원보불(文苑黼黻)』·『동국문헌비고(東國文獻備考)』·

『삼조보감(三朝寶鑑)』 등을 찬수하게 하고, 각 도에 제언(堤堰: 물을 가둬 두는 둑)을 수축하게 하는 등의 치적을 쌓았다.

헌종의 능은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동구릉(東九陵) 내에 위치한 경릉(景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