農家月令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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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9월령(九月令)일상생활속에서/사람사는 현장 2022. 9. 30. 19:05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조선 헌종 때 정학유(丁學游)가 지은 가사. 1책. 필사본. 월령체(月令體) 장편 가사이다. 작자가 고상안(高尙顔)이라는 설도 있었으나, 정학유로 고증되었다. 필사 이본으로는 권경호본(權卿鎬本, 1876)·이탁본(李鐸本)· 정규영본(丁奎英本, 1925)·안춘근본(安春根本)· 이능우본(李能雨本) 등이 전하고 있다. 농가의 행사, 세시풍속뿐만 아니라 당시 농촌사회의 상황을 알 수 있어, 농가를 읊은 시가 중에 대표작품으로 꼽힌다. 농촌 풍경을 그림으로 그리듯 표현하고 있으며, 교훈적 내용도 담았다. 정학유(丁學游, 1786∼1855) 조선 후기의 문인. 본관 나주(羅州). 자 문장(文). 호 운포(耘逋). 정약용(丁若鏞)의 둘째 아들. 1808년(순조 8)에는 형 학연(學淵)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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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월령가 8월령(農家月令歌 八月令)일상생활속에서/사람사는 현장 2022. 8. 31. 19:04
농가월령가 8월령(農家月令歌 八月令) 풍경 구경 자리 팔월(八月)이라 중추(中秋) 되니 백로(白鷺) 추분(秋分) 절기로다 아침에 안개끼고 밤이면 이슬 내려 백곡을 성실(誠實)하고 만물을 재촉하니 들 구경 돌아보니 힘들인 일 공생(功生)한다 백곡이 이삭 패고 여물 들여 고개 숙여 서풍에 익은 빛은 황운(黃雲)이 일어난다. 농가월령가 8월령(農家月令歌 八月令) 8월이라 중추(中秋)되니 백로(白鷺) 추분(秋分) 절기로다 북두성(北斗星) 자루 돌아 서천(西天)을 가리키니 신선한 조석(朝夕) 기운 추의(秋意)가 완연하다 귀뚜라미 맑은 소리 벽 사이에 들리우나 아침에 안개 끼고 밤이면 이슬 내려 백곡은 성실하고 만물을 재촉하니 들 구경 돌아보니 힘들인 일 공생(共生)하다(보람 있다) 백곡이 이삭 패고 여물들어(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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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월령가 7월령(農家月令歌 七月令)일상생활속에서/사람사는 현장 2022. 7. 31. 19:04
농가월령가 7월령 칠월이라 맹추 되니 입추 처서 절기로다 화성은 서류하고 미성은 중천이라 늦더위 있다 한들 절서야 속일소냐 비밑도 가비업고 바람끝도 다르도다 칠월이라 한여름 되니 입추 처서 절기로다 화성은 서쪽으로 가고 미성은 하늘 복판이라 늦더위 있다 해도 계절을 속일소냐 빗줄기 가늘어지고 바람도 다르구나 가지 위의 저 매아미 무엇으로 배를 불려 공중에 맑은 소리 다투어 자랑는고 칠석에 견우 직녀 이별루가 비가 되어 섞인 비 지나가고 오동잎 떨어질 제 아미 같은 초승달은 서천에 걸리거다 가지 위의 저 매미 무엇으로 배를 불려 공중에 맑은 소리 다투어 자랑하는가 칠석에 견우 직녀 흘린 눈물 비가 되어 섞인 비 지나가고 오동잎 떨어질 때 눈섭 같은 초승달은 서쪽 하늘에 걸리고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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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월령가 6월령(農家月令歌 6月令)일상생활속에서/사람사는 현장 2022. 6. 30. 21:04
6월령 정자목 그늘 자리 유월이라 계하(季夏)되니 소서(小暑) 대서(大暑) 절기로다. 정자나무 그늘 밑에 좌차(坐次)를 정한 후에 점심 그릇 열어 놓고 보리단술 먹저 먹세. 반찬이야 있고 없고 주린 창자 메운 후에 청풍에 취포(醉飽)하니 잠시간 낙이로다. 농가월령가 6월령 (農家月令歌 6月令) 유월이라 계하(季夏)되니 소서 대서 절기로다. 대우(大雨)도 시행(時行)하고 더위도 극심하다. 초목이 무성하니 파리 모기 모여들고 평지에 물이 괴니 악마구리(참개구리) 소리 난다. 늦은 콩팥 조 기장은 베기 전에 대우 들여 지력(地力)을 쉬지 말고 극진히 다스리소. 젊은이 하는 일이 기음매기(김매기) 뿐이로다. 논밭을 갈마들어(번갈아) 삼사차 돌려 맬 제 그중에 면화밭(목화밭)은 인공(人功)이 더 드나니 틈틈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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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중 오월령(五月令)일상생활속에서/사람사는 현장 2022. 5. 31. 21:13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중 오월령(五月令) 1, 오월이라 중하 되니 망종(芒種) 하지(夏至) 절기로다. 남풍은 때맞추어 맥추(麥秋)를 재촉하니 보리밭 누른빛이 밤사이 나겠구나. 문 앞에 터를 닦고 타맥장(打麥場) 하오리라 드는 낫 베어다가 단단히 헤쳐 놓고 도리깨 마주서서 짓내어 두드리니 불고 쓴듯 하던 집안 졸연(卒然)히 흥성하다 담석(擔石)에 남는 곡식 하마 거의 진하리니 중간에 이 곡식이 신구상계(新舊相繼) 하겠구나 이 곡식 아니라면 여름 농사 어찌할꼬 천심(天心)을 생각하니 은혜도 망극(罔極)하다 목동(牧童)은 놀지 말고 농우(農牛)를 보살펴라 뜬 물에 꼴 먹이고 이슬 풀 자로 뜯겨 그루같이 심으기 제힘을 빌리로다 보릿짚 말리우고 솔가지 많이 쌓아 장마나무 준비하여 임시 걱정 없이 하세 2, 잠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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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령(四月令) -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일상생활속에서/사람사는 현장 2022. 4. 30. 21:12
사월령(四月令) -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다랭이논 아랫자리 사월이라 맹하(孟夏)되니 입하(立夏) 소만(小滿) 절기로다. 농사도 한창이요 누에도 방장(方長)이라 남녀노소 골몰(汨沒)하여 집에 있을 틈이 없어 적막(寂寞)한 대 사립을 녹음(綠陰)에 닫았도다. 농가월령가 4월령(農家月令歌 四月令) 사월이라 초여름이니 입하 소만 절기로다 비 온 끝에 볕이 나니 날씨도 좋구나 떡갈잎 퍼질 때에 뻐꾹새 자주 울고 보리 이삭 패어 나니 꾀꼬리 소리 한다 농사도 한창이요 누에치기 바쁘구나 남녀노소 일이 바빠 집에 있을 틈이 없어 적막한 대사립을 녹음에 닫았도다 면화를 많이 하소 방적의 근본이라 수수 동부 녹두 참깨 사이심기 적게 하소 갈대 꺾어 거름할 때 풀 베어 섞어 하소 무논을 써을이고 이른 모 내어 보세 양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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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령(三月令) -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일상생활속에서/사람사는 현장 2022. 3. 31. 21:06
삼월령(三月令) 둠벙 관개자리 삼월은 모춘(暮春)이라 청명(淸明) 곡우(穀雨) 절기로다 물꼬를 깊이 치고 도랑 밟아 물을 막고 한편에 모판 하고, 그나마 삶이 하니 날마다 두세 번씩 부지런히 살펴보소. 약한 싹 세워낼 제 어린아이 보호하듯 백곡(百穀)중 논농사가 범연(氾然)하고 못하리라. 농가월령가 삼월령(農家月令歌 三月令) 삼월은 모춘(暮春)이라 청명 곡우 절기로다. 춘일이 재양(載陽)하여 만물이 화창하니 백화는 난만하고 새소리 각색이라. 당전의 쌍제비는 옛집을 찾아오고 화간(花間)의 범나비는 분분히 날고 기니 미물도 득시(得時)하여 자락(自樂)함이 사랑홉다. 한식날 성묘하니 백양나무 새잎 난다. 우로(雨露)에 감창(感愴)함을 주과로나 펴오리라. 농부의 힘든 일 가래질 첫째로다. 점심밥 풍비(豊備)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