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예박물관
-
시간의 흐름(The Stream of Time)일상생활속에서/작품속으로 2022. 6. 12. 20:10
시간의 흐름(The Stream of Time) 170여 개의 유리 오브제로 구성된 작품으로, 블로잉 기법(Glassblowing)으로 만든 모래시계 형태의 붉은색 그러데이션 유리 오브제를 아트리움 천장에 설치한 작품이다. 작가 : 김헌철, 설치연도 : 2020 유리, 조명, 스테인리스 와이어(glass, led, stainless steel wire mesh 가변설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3길 4 (안국동) 서울공예박물관
-
왕실을 벗어난 나전칠기(螺鈿漆器)국내 나들이/박물관(博物館) 2022. 3. 4. 19:14
나전칠기(螺鈿漆器) 아름다운 광채가 나는 조개껍질 조각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박아 붙이고 옻칠한 공예품이다. 옻칠한 농짝이나 나무 그릇 따위에 전복껍데기 · 가막조개 따위의 조각을 붙여 만든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삼국시대 때부터 나전칠기를 만들었다. 모조법 줄음질로 모양의 윤곽만 오려낸 후 새김칼로 금을 그어 문양의 세부를 표현하는 기법이다. 문양 세부를 일일이 줄음질로 자르던 조선 전기에 비해 간략화된 방법이다. 끊음질 가늘고 길게 잘라 만든 자개를 칼로 끊어가며 전체 문양을 장식하는 기법이다. 거북이 등껍질(龜甲), 만(卍) 자 무늬 등을 표현하는데 효과적이다. 줄음질 자개를 계획된 문양에 맞게 오려내는 기법이다. 조선시대 이전에는 가위나 칼로 오려내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1920년대 금속 시공용 실..
-
絲田家 許東華(사전가 허동화), 雅香 朴永淑(아향 박영숙)의 흉상국내 나들이/박물관(博物館) 2022. 3. 3. 19:09
絲田家 許東華(사전가 허동화), 雅香 朴永淑(아향 박영숙) 사전가(絲田家) 허동화(許東華) 허동화(1926~2018)는 부인 박영숙(1932~ )과 함께 생전에 수집한 자수품과 보자기를 포함한 소장품 5천여 점을 서울공예박물관에 기증하였다. 그는 우리 직물공예품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1960년부터 자수품과 보자기를 비롯한 우리의 옛 복식과 침선 도구, 실내 장식품 등을 지속적으로 수집하였다. ‘사전가’는 허동화의 아호이다. 雅香 朴永淑(아향 박영숙) 평양 출신으로 이화여고, 서울대학교 치의예과를 졸업한 후 치과병원을 운영했다. “나는 수집가로서 보람을 느낀다. 수집에는 사람을 순수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 힘이 사회나 국가, 더 거창하게는 인류에 공헌하고자 하는 큰마음으로 이어지게 만든다.” ..
-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국내 나들이/박물관(博物館) 2022. 3. 1. 19:08
“가방에 붙어 다니는 동사는 넣다와 메다 뿐이지만..... 보자기에는 이렇게 싸다, 메다, 가리다, 덮다, 깔다, 들다, 이다, 차다와 같이 가변적으로 복합적인 무수한 동사들이 따라다닌다.” 이어령, 中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包袱 日常) 보자기는 네모난 형태의 직물이다. 그 직물을 사용해 우리는 물건을 보관하고 장식하며 간편하게 물건을 들고 다닐 수 있다. 틀이 있는 가방에 비해 공간 활용에 편하고 재활용이 가능하여 친환경적이다. ‘웃음보’나 ‘보쌈’처럼 보자기에 유래된 단어도 많아 일상생활에 깊이 뿌리 박혀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시에서는 궁중에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화려한 문양이 있는 보자기에서부터 민간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였던 보자기에 이르기까지 크기와 소재, 구성 방법 등의 차이와 보자기의 ..
-
염원의 마음(念願之心) - 자수(刺繡)국내 나들이/박물관(博物館) 2022. 2. 28. 19:08
베갯모, 수저 주머니 베갯모, 수저 주머니 수저 주머니, 자수 버선본 주머니, 자수 귀주머니 富貴多男(부귀다남) 자식 많이 낳고 행복해라. 예나 지금이나 가정이 화목한 것은 큰 복이다. 조선 후기 여성에게는 자식, 특히 아들을 많이 낳아 집안의 대를 이어 가문을 번성하게 하는 것이 큰 행복으로 여겨졌다. 여성의 혼례복인 활옷에는 봉황과 모란, 나비 등을 수놓아 행복과 자손번창의 소망을 담았는데, 두 손을 모았을 때 자수가 잘 보이도록 소매 앞보다 뒤쪽에 수를 빽빽하게 놓았다. 활옷과 베갯모에 자주 그려지는 봉황무늬는 구봉(九鳳)이라 하여 봉황 한 쌍이 여러 마리의 새끼와 함께 있는 모습으로 화목한 가정을 의미한다. 자수 보자기(나비)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나비는 행복을 상징한다. 五子登科(오자등과), 바르..
-
자수(刺繡) 꽃이 피다.국내 나들이/박물관(博物館) 2022. 2. 27. 19:13
한국의 자수(刺繡) 이제 우리나라의 전통 자수는 한국 미술사에 새로운 한 장을 장식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자수 작품 속에 담긴 한국 여인들의 의식, 습관, 풍속, 신앙, 사상 등이 문화사적 측면에서 재조명되고, 또한 전통의 보존과 그 전승 문제가 해결되어야 비로소 三千里 錦繡江山(삼천리 금수강산)에 자수의 꽃이 활짝 피어나리라고 확신한다. - 허동화 서문 中 자수, 꽃이 피다.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실을 만들고 옷감을 짜고 실을 만들었다. 실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가락바퀴가 한반도에서 사용된 것은 초기 신석기시대부터이다. 그보다 훨씬 후에 옷감을 짜면서 단순한 무늬를 표현하기 시작해 7세기경에야 5개 이상의 색실을 사용하여 복잡한 무늬를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반면 자수를 통해서는 자유롭..
-
한 폭의 천, 보자기국내 나들이/박물관(博物館) 2022. 2. 26. 19:10
인문 보자기(引紋褓) 마에 그림, H 69cm ✕ W 68cm, 19~20세기 하얀색 직물 위에 다양한 색으로 길상무늬를 그려 넣어 만든 홑 보자기이다. 보자기 가운데의 원형 안에는 봉황 한 쌍이 마주 보고 있고, 주변에 원형으로 ‘壽(수)’ 자, 영지, 모란 무늬 등이 표현되어 있다. 두 모서리에 달린 끈에는 ‘壽’ 자, 영지 모양의 불로초, 꽃무늬가 그려져 있다. 회염(繪染)은 직물 위에 직접 그림을 그려 무늬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조선시대 궁에서 사용했던 보자기에서 많이 보인다. 인문 보자기(引紋褓) 면(綿)에 그림, H 93cm ✕ W 98cm, 19~20세기 하얀색 직물 위에 붉은색 염료로 그림을 그려 넣은 홑 보자기이다. 보자기 가운데에는 봉황 한 쌍이 마주 보고 있고, 꽃이 그 주위를 둘러싸고..
-
도구, 장인의 손을 돕다.국내 나들이/박물관(博物館) 2022. 2. 25. 19:09
도구, 장인의 손을 돕다. 도구(道具)는 장인(匠人)의 손발과 같고 오랜 제작과정을 함께하는 장인의 삶의 일부이다. 장인이 공예 재료들의 물성(物性)을 실험하고, 가공하여 작품을 제작해가는 과정에서 도구 또한 유기적으로 변화, 발전해 간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3길 4 (안국동) 서울공예박물관 소목장 도구(小木匠 道具) 길이를 재단하는 자(尺), 나무 판재를 켜는 톱, 부재를 다듬는 대패 등으로 구성된다. 칠장 도구(漆匠 道具) 칠을 바르는 귀얄과 주걱, 칠 면을 갈아내어 다듬는 숫돌, 칠의 불순물을 걸러내는 칠 거름 틀 등으로 구성된다. 나전장 도구(螺鈿匠 道具) 자개를 오리는 실톱, 자개를 끊어내는 상사 칼, 오린 자개를 다듬는 줄 등으로 구성된다. 이중 실톱은 나전장의 섬세한 솜씨를 발현해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