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나들이/박물관(博物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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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우(木牛) - 국립민속박물관국내 나들이/박물관(博物館) 2022. 3. 26. 20:10
開門萬福來(개문만복래) 掃地黃金出(소지황금출) (이른 새벽에) 대문을 활짝 열면 복이 들어오고 (이른 아침에) 마당을 쓸면 황금이 나온다. 목우(木牛) 제주도의 입춘굿에 등장하는 나무로 만든 소로, 제주도에서는 '낭쉐'라고 부른다. 이 소는 입춘굿의 모의 농경에 등장하며, 풍농(豐農)을 기원하고 농사의 시작 시기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조선시대 이원조(李源祚, 1792~1871)가 쓴 ‘탐라록(耽羅錄, 1841)’에는 관복을 갖춰 입은 호장(戶長)이 나무로 만든 소를 끌고, 기생들이 좌우에서 이를 따르는 모습이 나온다. 서울 종로구 사직로 161 (세종로) 국립민속박물관 부리망(牛口網, 우구망) 소에게 일을 시킬 때, 소가 땅의 농작물을 뜯어먹지 못하게 소의 입에 씌우는 망 소방울(牛鈴, 우령) 소의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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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농업박물관의 사방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국내 나들이/박물관(博物館) 2022. 3. 16. 19:13
국립농업박물관의 사방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국립농업박물관은 국가가 설립한 최초의 농업박물관으로 (구) 농촌진흥청 이전 부지 50,000㎡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2019년 12월 착공하여 2022년 하반기(7월)에 개관할 예정이다. 개관을 앞둔 국립농업박물관 입구에 사방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8개)이 설치되어 있다. 東方天下大將軍(동방천하대장군) 東方地下女將軍(동방지하여장군) 西方天下大將軍(서방천하대장군) 西方地下女將軍(서방지하여장군) 南方天下大將軍(남방천하대장군) 南方地下女將軍(남방지하여장군) 北方天下大將軍(북방천하대장군) 北方地下女將軍(북방지하여장군)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인로 126 (서둔동) 국립농업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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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을 벗어난 나전칠기(螺鈿漆器)국내 나들이/박물관(博物館) 2022. 3. 4. 19:14
나전칠기(螺鈿漆器) 아름다운 광채가 나는 조개껍질 조각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박아 붙이고 옻칠한 공예품이다. 옻칠한 농짝이나 나무 그릇 따위에 전복껍데기 · 가막조개 따위의 조각을 붙여 만든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삼국시대 때부터 나전칠기를 만들었다. 모조법 줄음질로 모양의 윤곽만 오려낸 후 새김칼로 금을 그어 문양의 세부를 표현하는 기법이다. 문양 세부를 일일이 줄음질로 자르던 조선 전기에 비해 간략화된 방법이다. 끊음질 가늘고 길게 잘라 만든 자개를 칼로 끊어가며 전체 문양을 장식하는 기법이다. 거북이 등껍질(龜甲), 만(卍) 자 무늬 등을 표현하는데 효과적이다. 줄음질 자개를 계획된 문양에 맞게 오려내는 기법이다. 조선시대 이전에는 가위나 칼로 오려내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1920년대 금속 시공용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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絲田家 許東華(사전가 허동화), 雅香 朴永淑(아향 박영숙)의 흉상국내 나들이/박물관(博物館) 2022. 3. 3. 19:09
絲田家 許東華(사전가 허동화), 雅香 朴永淑(아향 박영숙) 사전가(絲田家) 허동화(許東華) 허동화(1926~2018)는 부인 박영숙(1932~ )과 함께 생전에 수집한 자수품과 보자기를 포함한 소장품 5천여 점을 서울공예박물관에 기증하였다. 그는 우리 직물공예품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1960년부터 자수품과 보자기를 비롯한 우리의 옛 복식과 침선 도구, 실내 장식품 등을 지속적으로 수집하였다. ‘사전가’는 허동화의 아호이다. 雅香 朴永淑(아향 박영숙) 평양 출신으로 이화여고, 서울대학교 치의예과를 졸업한 후 치과병원을 운영했다. “나는 수집가로서 보람을 느낀다. 수집에는 사람을 순수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 힘이 사회나 국가, 더 거창하게는 인류에 공헌하고자 하는 큰마음으로 이어지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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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기, 일상을 감싸다.국내 나들이/박물관(博物館) 2022. 3. 1. 19:08
“가방에 붙어 다니는 동사는 넣다와 메다 뿐이지만..... 보자기에는 이렇게 싸다, 메다, 가리다, 덮다, 깔다, 들다, 이다, 차다와 같이 가변적으로 복합적인 무수한 동사들이 따라다닌다.” 이어령, 中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包袱 日常) 보자기는 네모난 형태의 직물이다. 그 직물을 사용해 우리는 물건을 보관하고 장식하며 간편하게 물건을 들고 다닐 수 있다. 틀이 있는 가방에 비해 공간 활용에 편하고 재활용이 가능하여 친환경적이다. ‘웃음보’나 ‘보쌈’처럼 보자기에 유래된 단어도 많아 일상생활에 깊이 뿌리 박혀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시에서는 궁중에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화려한 문양이 있는 보자기에서부터 민간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였던 보자기에 이르기까지 크기와 소재, 구성 방법 등의 차이와 보자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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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아박물관 야외조각공원(木芽博物館 野外雕刻公園)국내 나들이/박물관(博物館) 2022. 2. 28. 21:17
다시 보고 싶은 사람들 솔선수범, 겸양, 배려, 나눔의 정신을 바탕으로 ‘다시 보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여주, 이천, 양평 등에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교정을 통하여 아름다운 세상을 구현하고자 그 정신을 많은 사람과 함께하고자 이 기념비를 건립함. 통일기원 국조 단군상 걸림 없이 살줄알라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고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임금처럼 말하며 눈처럼 냉정하고 불처럼 뜨거워라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역경을 참아 이겨내고 형편이 잘 풀릴 때를 조심하라 재물을 오물처럼 볼 줄도 알고 터지는 분노를 잘 다스려라 때로는 마음껏 풍류를 즐기고 사슴처럼 두려워할 줄도 알고 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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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원의 마음(念願之心) - 자수(刺繡)국내 나들이/박물관(博物館) 2022. 2. 28. 19:08
베갯모, 수저 주머니 베갯모, 수저 주머니 수저 주머니, 자수 버선본 주머니, 자수 귀주머니 富貴多男(부귀다남) 자식 많이 낳고 행복해라. 예나 지금이나 가정이 화목한 것은 큰 복이다. 조선 후기 여성에게는 자식, 특히 아들을 많이 낳아 집안의 대를 이어 가문을 번성하게 하는 것이 큰 행복으로 여겨졌다. 여성의 혼례복인 활옷에는 봉황과 모란, 나비 등을 수놓아 행복과 자손번창의 소망을 담았는데, 두 손을 모았을 때 자수가 잘 보이도록 소매 앞보다 뒤쪽에 수를 빽빽하게 놓았다. 활옷과 베갯모에 자주 그려지는 봉황무늬는 구봉(九鳳)이라 하여 봉황 한 쌍이 여러 마리의 새끼와 함께 있는 모습으로 화목한 가정을 의미한다. 자수 보자기(나비)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나비는 행복을 상징한다. 五子登科(오자등과), 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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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刺繡) 꽃이 피다.국내 나들이/박물관(博物館) 2022. 2. 27. 19:13
한국의 자수(刺繡) 이제 우리나라의 전통 자수는 한국 미술사에 새로운 한 장을 장식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자수 작품 속에 담긴 한국 여인들의 의식, 습관, 풍속, 신앙, 사상 등이 문화사적 측면에서 재조명되고, 또한 전통의 보존과 그 전승 문제가 해결되어야 비로소 三千里 錦繡江山(삼천리 금수강산)에 자수의 꽃이 활짝 피어나리라고 확신한다. - 허동화 서문 中 자수, 꽃이 피다.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실을 만들고 옷감을 짜고 실을 만들었다. 실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가락바퀴가 한반도에서 사용된 것은 초기 신석기시대부터이다. 그보다 훨씬 후에 옷감을 짜면서 단순한 무늬를 표현하기 시작해 7세기경에야 5개 이상의 색실을 사용하여 복잡한 무늬를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반면 자수를 통해서는 자유롭..